9/02/2014

아스날 이적시장 평가

드디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적시장이 끝났다. 뭐 타팀이 누구를 방출하고, 누구를 데려왔는지까지 평가하기엔 너무 양이 많고, 나의 팀 아스날의 이적시장 평가를 해보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 라인업 구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IN: 알렉시스 산체스(ST/LW/RW), 마티유 드뷔시(RB), 칼럼 챔버스(RB/CB/CDM), 다비드 오스피나(GK), 조엘 캠벨(ST/LW/RW,임대복귀), 대니 웰백(ST/LW/RW)
OUT: 우카쉬 파비안스키(GK), 토마스 베르마엘렌(CB/LB), 이그나시 미켈(CB/LB), 미야이치 료(LW/RW, 임대), 박주영(ST,방출, 아직 팀이 없는 상태), 니클라스 벤트너(ST), 바카리 사냐(RB), 칼 젠킨슨(RB, 임대), 크리스토퍼 올손(CM,CAM, 임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알렉시스를 데려오며 화끈한 행보를 보여줬다. 거기에 사냐를 드뷔시로 대체, 사우스햄튼산 슈퍼유망주+멀티자원 챔버스, 월드컵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스피나, 마찬가지로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캠벨의 복귀, 맨유의 유망주 웰백까지. 특히나 웰백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영입을 한 선순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드는 영입이다. 피지컬, 플레이스타일 등 앙리를 똑 닮았다. 아스날이 필요로 하던 스타일의 스트라이커고, 꾸준한 출장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거라 본다.
방출도 이 정도면 잘했다. 파비안스키, 베르마엘렌과는 좋게 이별했고, 사냐는 맨시티로 간 게 짜증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노쇠화로 인해 공격력이 너무 떨어지는 선수라 좋아하지 않았다. 사냐->드뷔시면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업그레이드다. 거기다 어차피 맨시티에선 사발레타의 백업일 뿐. 쩌리 선수들인 벤트너, 미켈, 미야이치, 박주영을 처분했고, 젠킨슨과 올손에게 출전기회를 주는 임대까지. 이 정도면 방출은 잘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적시장 초중반까지는 폭풍영입을 해놓고, 정작 가장 급한 포지션인 주전급 스트라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센터백 영입을 막판까지 질질 끌다 하지 못했다는 거다(결국 웰백을 데려오긴 했지만). 이번 시즌이 개막하고 나서 계속 알렉시스를 원톱 자리에 기용하며 실험을 해보고 있긴 하지만, 원톱으로선 좀 아닌 것 같다. 스피드, 테크닉, 골 결정력은 월드클래스이지만 기본적으로 원톱에 서기엔 피지컬이 좋지 못하다. 뭐 월콧이 복귀해서 수비를 분산시켜 준다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부상이니. 지루는 언제나 그랬듯이 팬들의 탄식만 나오게 할 뿐이고. 다만, 서브자원으로서는 최고의 선수다. 항상 교체로 들어오면 지쳐있는 상대 수비진들을 우월한 피지컬로 괴롭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 에버튼전에서도 지루가 투입되고 나서 2골이 만들어지며 극적으로 비겼고. 하지만 선발로는 노코멘트ㅠㅠ. 즉, 이적시장 내내 징하게 링크가 난 카바니, 팔카오, 벤제마, 혹은 로이스, 이 정도 급의 선수를 영입했어야 한다.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돈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외질이라는 세계 최고의 어시스터를 데리고 있으면서 대체 왜 지루를 주전으로 쓰냐는 말이다. 이제 양 쪽 윙포워드가 알렉시스, 월콧이라서 외질의 위력이 극대화 될 것이고, 주전급 원톱 자원이 영입되었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을텐데 말이다ㅠㅠ. 그나마 있는 지루마저 4개월 부상이고. 웰백이 잘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수비자원을 영입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분명 아스날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예상한다. 근래에 4-2-3-1, 혹은 4-1-4-1을 쓰는 벵거인데, 이 두 포메이션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전술이다. 포백 보호를 해주면서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현재 아스날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자원은 플라미니, 아르테타뿐이다. 플라미니는 전성기에 비해 체력만 그대로고 나머지는 다 하락했다. 빌드업, 볼 배급이 안된다. 공만 잡으면 불안해 죽겄다. 아르테타는 반대로 빌드업, 볼 배급이 되는데 기동력이 안습이다. 지난 시즌에 겪은 참사들을 보면 항상 아르테타의 미스가 있었다. 물론 11/12 시즌에 급히 영입되어 아스날에 큰 도움이 된 선수지만, 더 이상 주전감이 아니라는 건 사실이다. 윌셔나 챔보가 3선에서 뛸 수 있긴 하지만,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선수들이라 역습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나도 크다. 즉 벵거가 최근 시도하고 있는 4-1-4-1 전술을 위해서라도 든든한 3선 자원을 데리고 왔어야 한다. 가장 링크가 진하게 떴던 선수가 윌리엄 카르발료, 사미 케디라 정돈데, 결국 아무도 오지 않았다. 역시나 아르테타가 부상 복귀하고 나서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 윌셔가 3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혹은 챔버스가 3선에서 주전으로 기용되거나.
하지만 만약 챔버스가 3선에서 주로 뛰게 된다면, 센터백 자원이 메르테사커, 코시엘니 둘 뿐이다. 로테이션을 돌려 줄 선수가 없다는 거다. 헤이든이라는 유망주가 있긴 하지만, 그를 제외하면 주전~로테이션 급의 선수가 없다;;;이미 코시엘니는 지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경미한 뇌진탕 증세로 교체아웃 됐었고. 만약 멀대나 코시 둘 중 하나라도 부상을 당한다면 그거야말로 진정한 재앙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스타시치를 정말 원했고, 실제로 이적시장 막판에 성사 가능성이 높았는데 결국 엎어지면서 성사되질 않았다. 3선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라도 보이지만, 센터백 문제는 심각하다. 진짜 부상이 없길 간절히 바라는 수밖에;;;




일단 겨울 이적시장까지는 이게 최선인듯 싶다. 지루가 11월이나 12월은 되야 복귀하니, 웰백이 자동으로 주전이 될 거 같다. 골키퍼는 슈제츠니가 주전자리를 꿰찰지, 오스피나가 꿰찰지 모르겠다. 사실 원톱, 그리고 수비 백업자원 문제만 빼면 상당히 강한 전력이다. 특히나 2선. 주전들도 뛰어나지만 로시츠키, 캠벨, 포돌스키, 윌셔, 체임벌린이 벤치에서 대기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로시츠키, 캠벨이 자주 기용되었으면 한다. 특히 캠벨. 월드컵에서도 그렇고, 프리시즌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정말 만에하나 윌셔가 3선에서 터져 준다면, 수비적인 문제는 해결된다. 챔버스가 센터백으로 뛰게 되니까 로테이션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거기에 플라미니, 아르테타가 3선 백업으로 뛰게 되니 체력적인 부담은 줄게 된다. 이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긴 하다. 게다가 윌셔가 최근 폼이 올라오는 게 눈의 띌 정도라서, 기대해 볼 만하다.
이 라인업은 굉장히 역동성이 강하다고 생각된다(아르테타씨 빼고). 알렉시스, 월콧, 웰백 셋 다 모두 스피드가 엄청난 선수들이라 특히 역습시에 볼만 하겠다. 거기에 양쪽 풀백들도 오버래핑이 뛰어난 선수들이고, 램지는 미친 공격력과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외질은 말할 필요도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고.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리그 우승에 도전해볼만하다 생각하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성적이 결판날 거라 본다. 벵거가 제발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8/30/2014

볼때마다 소름돋는 광고



We don’t read and write poetry because it’s cute.
We read and write poetry, because we are members of the human race.
And the human race is filled with passion.
And medicine, law, business, engineering — these are noble pursuits and necessary to sustain life. But poetry, beauty, romance, love — these are what we stay alive for.

To quote from Whitman: ‘O me, O life of the questions of these recurring.
Of the endless trains of the faithless. Of cities filled with the foolish.
What good amid these, O me, O life? Answer: That you are here. That life exists and identity.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may contribute a verse.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may contribute a verse.’

What will your verse be?

8/27/2014

Top 10 Video Games of the 7th Genertion



Watchmojo.com 선정. 별들의 전쟁 수준이다. 역시나 유튜브 댓글에는 병림픽이 벌어지고 있다. 솔직히 여기 나온 게임들 전부 다 역대급 게임들이다. 다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순위가 갈릴 뿐.

10. 마인크래프트- 나는 모르겠다. 내 취향이 아니다. 너무 자유도가 높아서 그런가.

9. 폴아웃 3- 역시나. 내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 적당한 자유도, 멋진 세계관.

8.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 생각해보니 MW1을 안해봤다;;;MW2는 해봤는데. 뭐 두 편 모두 '개쩌는' 연출로 유명하다.

7. 배트맨 아캄시티- 인정. 뭐니뭐니해도 엑박패드의 찰진 타격감이 최고. 맵도 참 넓은 오픈월드 게임.

6. 라스트 오브 어스- 말할 필요가 없다. 게임 자체도 재밌지만, 스토리/연출력이 역대급이다.

5. 바이오쇼크- 걍 미친 게임. 역시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

4. 엘더스크롤V: 스카이림- 이 또한 미친 게임. 플레이타임 '최소' 100시간 보장. 메인퀘스트보다 서브퀘스트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게임;;

3. 슈퍼마리오 갤럭시 2- 안해봤다;;뭐 그런가보다.

2.매스이펙트 2- 3는 조금 해봤지만 2는 안 해봤다. 3는 바이오웨어의 rpg라서 기대를 갖고 했지만 전혀 rpg라는 느낌을 못 받아서 접었다;;2가 명작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해보고 싶어도 프랑스는 다운 속도가 시망이다ㅠㅠ

그외- 워킹데드, 다크소울, 기어스 오브 워, GTA 5, 어쌔신 크리드 2

대망의 1위- 포탈 2: 역시나 유튜브 댓글들을 보니 난리가 났다. 솔직히 나는 인정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맵을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레벨 디자인을 자랑한다. 거기에 스토리 또한 탄탄하고.

내일 전 세대를 통틀어 top 10을 공개한다는데, 사뭇 기대된다.

흑백 월페이퍼 몇장(클릭 시 원본 사이즈 나옴)







  흑백의 멋.

8/22/2014

파리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들 PART 2

Colocation이라는 방법이 있다. 쉽게 말해 룸메이트와 같이 사는 거다. 앞서 말했듯이 파리의 집값이 워낙 비싸서,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등 어른들도 많이 꼴로까시옹을 한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있다. 학생과 어른이 같이 사는 경우도 많고, 암튼 꼴로까시옹을 구하는 사람은 많다. 보통은 동성끼리 꼴로를 하지만, 이성끼리 꼴로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무튼 본인은 꼴로까시옹을 해서 파리로 이사가려고 한다. 일단 사이트 링크를 몇 개 걸겠다. 이 방법으로 이사 준비를 하려고 해서 사이트를 많이 찾았다 후훗.
http://www.appartager.com/ile-de-france/paris-ile-de-france/colocation-paris
http://www.colocation.fr/ile-de-france/paris-ile-de-france/colocation-paris
http://fr.chambrealouer.com/colocation/FR-France/Paris?utm_source=France-FR&utm_content=PARIS&pass=adwords&range=2&gclid=CjwKEAjw68ufBRDt0Zmrn4W_8AwSJADcjp1cBnR7ZRIiVkWmhP8x6wdxUCyXWmbVjCn1umIgJwpLIBoCdpzw_wcB
http://www.parisetudiant.com/etudiant/se-loger/annonces-colocation.html
http://www.letudiant.fr/trendy/bons-plans/colocation/annonces/region-ile-de-france/departement-paris-1/ville-paris.html

뭐니뭐니해도 집값이 n분의 1로 준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다. 만약 30m2짜리 아파트를 둘이 쓴다면 600-700유로씩 내면 된다(물론 동네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고). 스튜디오라면 비슷한 돈을 내고 더 좁은 집에서 살아야 하지만, 꼴로를 하면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에 넓은 집에서 살 수 있다. 또한 합법적으로 꼴로를 한다는 증명서류를 제출하면 알로까시옹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4-500유로에 아파트에 살게 되는 셈이니, 참으로 경제적인 방법이다. 보통 30m2대의 넓이면 거실+주방+방2개니까 공간도 넉넉하다. 보통은 2명이 지내지만, 4-50m2, 혹은 그 이상의 넓이로 가면 3명 이상이 같이 사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과 같이 산다는 것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다. 서로 잘 맞는다면 최고의, 정말 이상적인 주거 형태지만, 서로 안 맞는다면 좋지 않은 방법이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찾을 때에 신중히 설명을 읽어봐야 한다(당연히 프랑스어로 써져 있다). 어떤 사람을 선호하고, 금액은 얼마고, 동네는 어디고 등등. 만약 괜찮은 사람을 찾았다면 날짜를 잡아서 집을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집도 눈으로 직접 살펴보고, 얘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싫다 그러면 뭔가 수상한 껀덕지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겠지? 쿨하게 제끼면 된다.
보통 많이 물어보는 것들은 깨끗하게 지내는지, 담배 피는지, 규칙은 잘 지키는지, 장은 언제/얼마나 보는지, 취미는 뭔지, 직업은 뭔지, 친구들을 자주 집에 데려 오는지, 보통 몇시에 나가고 들어오는지 등등이다. 하지만 유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건 증명서류의 여부다. 알로까시옹이나 체류증 연장을 위한 서류들. 이거 안되면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같이 살면 안된다. 알로까시옹은 못받아도 상관 없지만, 체류증 연장은 엄청나게 중요한 거니까. 이 부분은 정말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언어 구사도 중요하다. 누누이 말하듯이 프랑스어가 딸리면 영어라도 잘 해야된다. 영어도 안된다면 안습...그냥 스튜디오 구해라. 서로 같이 살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야되니까.

정말 경제적이면서도 다른 사람과 같이 산다는 게 매력적이다. 물론 혼자 사는 게 더 좋은 사람은 스튜디오에서 살면 되고. 보통 여기 한국사람들은 혼자 사는 걸 선호하더라. 하지만 본인은 이 방법이 너무 맘에 든다. 돈도 아끼고 같이 살면서 지낸다니. 거기에다 프랑스인(다른 국적일 수도 있고)과 지내니 프랑스어 실력까지 늘고, 프랑스 친구들도 사귈 수 있고. 서로 잘 맞는 사람만 찾는다면...!!

8/21/2014

파리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들 PART 1

아시다시피 파리의 집값은 상당히 비싸다.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스튜디오(대개 화장실과 부엌이 딸린 원룸이라 보면 된다. 넓이는 10m2대)가 중심부에 위치할 경우에는 보통800-1000유로 정도라 보면된다. 프랑스 정부에서 학생들에게 *주택보조금을 지급해준다지만 그래도 부담되는 가격이다. 집값을 아끼기 위해서 파리 시외에 사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추다. 지금 본인이 그렇게 살고 있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군다나 본인은 파리 시내에 살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 정보력 부족으로 인해 시외에 살고 있으니 더 열이 뻗친다.
*관리비 등을 제한 순수 집값의 20% 가량을 지급한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증명서류들만 제출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 
보통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스튜디오를 구한다. 앞서 설명한대로 원룸이라 보면 된다. 대개 한 달에 700-1000(혹은 그 이상)유로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어?!' 소리가 날 정도로 싸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가격대가 딱 정해져 있는 파리인데, 어느 집주인이 멀쩡한 스튜디오를 파격가에 임대해줄까? 괜히 싼 가격에 눈 돌아가서 입주했다가 피 보지 말자.
한국 유학생 사이에 유명한 사이트는 http://www.francezone.com/xe/househttp://www.isousou.com/#가 있다. 당연히 한글로 되어있으니 편하다. 계약 전, 혹은 입주 후에 궁금한 점들을 확실히 물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 다만 소개비나 부동산 수수료 등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수수료는 대부분이 집세 한달치 혹은 두달치를 요구하니, 이것만 해도 엄청 비싸다. 거기에 보증금까지 내야되니, 맨 처음 계약할 때집세+집세 두세달 치를 내는 거다. 또한 프랑스존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즉 한국인 사이트라고 안심하지 말 것. 한국인 뒤통수를 제일 잘 치는 게 누굴까. 당빠 한국인이지. 물론 프랑스인에게 뒤통수 맞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사이트 가격이 더 비싸니 더 세게 통수 맞는 셈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추천하는 방법. 프랑스 사이트를 통해 계약하기.  http://www.leboncoin.fr/locations/offres/ile_de_france/가 유명하다(다른 사이트가 더 있긴한데, 여기는 부동산을 통해 연결되는 곳이라 아마 수수료가 있을 것 같아 첨부하지 않는다). 당연히 모든 과정이 불어로 진행된다. 불어가 딸리면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case by case인 나라가 프랑스이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희망을 가져라!! 불어에 능하거나, 프랑스인 친구가 있거나, 영어라도 잘 한다면 이 방법이 훨씬 낫다. 불어에 능통한 한국인한테 돈을 좀 지불하고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다. 
왜 이 방법이 낫냐고?일단 수수료, 소개비가 없다. 물론 보증금을 내야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수료를 안낸다는 것부터 엄청난 이점이다. 거기다 어차피 보증금은 나중에 돌려받잖나. 집을 개판으로 쓴 경우에나 온전히 못 돌려받지. 거기다, 매물이 훨씬 더 많다. 한국 사이트를 살펴보면, 똑같은 집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봉꾸앙은 매일 다양하게 올라온다. 물론 좋은 매물은 금방 계약되서 내려가니까 기회가 오면 바로 낚아채라.
어쨌든 계약 시에 가장 중요한 건 약속(불어로 헝데부)을 잡고, 집방문을 해 이것저것 꼼꼼히 체크하고, 궁금한 건 물어보고 하는거다. 또 집주인한테 호감을 사서 계약 성공률을 높이자!!!특히 유학생들이 신경 써야할 부분은 주택보조금 신청서류 관련, 체류증 연장 서류 관련이다. 집 다 구해놓고 서류 문제로 체류증 갱신이 안돼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안습 중에서도 안습.

아는 사람이 집을 나가서 거기에 입주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케이스니 넘어가자. 정말 최고의 방법이긴 하지만, 워낙 공급이 수요에 부족한 동네라 집을 나가는 경우가 별로 없다. 집이 너무 안 좋거나(내부 환경이든 외부 환경이든), 한국에 귀국하는 경우 말고는 없다고 보면 된다. 누가 이 지럴을 또 하고 싶어서 집을 나갈까??

파트 1이 끝났다. 한국인 유학생 사이에선 스튜디오 거주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 같다. 뭐 사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 프랑스인들도 스튜디오에서 산다. 무엇보다도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니까. 집값이 비싸더라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건 납득이 가는 이유이긴 하다. 하지만 스튜디오를 계약하는 건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한국에서도 안해본 집 계약을 프랑스에서 하려면, 어휴.... 그래서 본인은 다른 방법으로 파리 시내로 이사를 갈 거다. 뭘까...

8/19/2014

Arcade Fire- You Already Know M/V



아케이드 파이어의 앨범 <Reflektor>는 나온지 꽤 됐는데(2013년 가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창 노래 들을 때 친구들은 수능 막바지 준비 중이었으니까), 수록곡 'You Already Know'의 뮤직 비디오가 나왔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독특한 영상이다. 다른 멤버들은 노래를 연주하고, 윈 버틀러가 카메라로 찍는다.
개인적으론 영상이 맘에 든다. 보통의 뮤비들은 멋있어 보이려 하고, 장면전환도 엄청나게 자주 일어나고, 화질도 너무 좋아서 오히려 가짜같은 느낌이지만, 이 뮤비는 즉흥적으로 찍은듯한 느낌이 좋다. 사람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간간히 보이는 작업실 밖의 풍경도 멋있다. 유튜브 댓글들로 유추해봤을 때, 아케이드 파이어의 아지트는 아니고, 외국에 나갔을 때(아마도 공연 때문에 나갔을 걸로 예상된다) 지냈던 작업실인가보다.
아케이드 파이어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밴드들 중 하나인건 확실하다. 이제는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에서 단골 헤드라이너로 섭외되곤 하니까. 노래도 확실히 그들만의 색깔이 뚜렷하고, 퍼포먼스도 좋고. 실험적인 면도 강하고(이런 면에서 라디오헤드와 비교되기도 하더라). 이런 영상들도 잘 뽑아내고. 다음 앨범은 어떨지 벌써 궁금하다. 초기의 사운드로 돌아갈지, 아님 또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개인적으로 라이브 공연을 꼭 보러 가 보고 싶은 밴드들 중 하나다.

8/16/201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국가별 시네마틱 트레일러

와우를 하지도 않고 별 관심 없는 본인이지만, 하스스톤 덕분에 웬만한 메인 캐릭터들은 안다. 그롬마쉬 헬스크림과 가로쉬 헬스크림 부자가 나오는데, 얘네가 이번 확장팩 주인공인가보다. 뭔 이상한 액체를 권하는 노인네는 굴단이고, 보스급의 덩치를 자랑하는 괴물은 누군지 모른다;;(좀 찾아보니 만노로스??맞나??)뭐 와우를 할 생각은 없지만, 재밌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블리자드 회사를 좋아한다. 게임들이 심플하다고 해야 하나?디아블로3를 하면서 많이 느꼈다. 하스스톤도 그렇고.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경우는 본인이 워낙 실시간 전략게임을 싫어해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심플하긴 하다. 빌드니 테크니 이런 부분으로 파고들면 머리 아프지만;;;
게임마다 방대한 세계관이 존재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사실 메인 라인업은 이거 3개다. 하지만 각각의 프랜차이즈마다 어마어마한 스토리가 존재하기에, 계속 시리즈가 이어지는 게 가능하다. 스토리를 계속 만들어 가기도 하고. 여러 프랜차이즈들을 만드는 것도 멋있지만(EA, 유비소프트마냥) 이렇게 한 우물(세 우물이라고 해야되나)만 파는 것도 멋있는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블리자드는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하나하나 예술인걸로 명성이 자자한 회사다, 이번 트레일러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앵글 하나하나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cg 또한 엄청나고.
또한 현지화 잘하기로 유명한 회사다. 여러 언어로 더빙이 되었는데, 일본만 없다. 찾아보니 일본은 서양식 rpg가 잘 먹히지 않는 나라라고 한다. 워낙에 이쁘장한 캐릭터들을 좋아하는데(일본 애니처럼), 서양 rpg에는 오크, 각종 괴물 등등이 나오니 안 먹힌다고 한다. 블리자드 매직이 힘을 쓰지 못할 정도면 여러 의미로 대단한 나라다.
암튼, 이 중에서는 러시아 버전이 최고인 것 같다. 진심 오크어라고 해도 다 믿을 것 같은 싱크로율;;;독일 버전도 얼핏 들으면 오크어 같지만 러시아 버전보다는 인간 냄새가 난다.한글 버전도 나쁘지 않다. 프랑스 버전은 프랑스어 특유의 느낌은 느껴지는데 뭐라는지는 못 알아듣겠다;;;라틴 계열의 언어는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봤지만 일단 올려봤다(라틴 어는 너무 방방 뜬다고 해야되나? 암튼 정신없다). 화룡점정은 역시나 대만 버전(중국은 와우가 없나?대만이라고 나온다).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예능계의 거성, 중국어. 정말 깬다ㅋㅋㅋ아무리 진지하게 말을 해도 성룡 영화나 주성치 영화같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중국어는 정말 싼티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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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2014

십년감수+만약의 경우를 위한 팁

어제 유학생활 45일차가 겪기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물론 잘 해결되었기에 이 포스트를 쓰고 앉아 있다. 여권을 잃어버렸었다...사실 잃어버렸다기보다는 놓고 왔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우체국에서 복사기로 사본을 뽑고 나서 깜빡하고 여권을 복사기 안에 넣어놓고 나온 것이다.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와서 가방 안을 살펴보니 뭔가 허전했다... 햄버거를 먹는데 감자튀김 없이 먹는 것마냥 허전했다...마음을 가다듬고, 편하게 앉은 뒤 눈을 감고 시간을 되돌려, 전지적 시점으로 나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지하철을 탔고, 갈아탄 뒤, 우체국, 복사기, 여권...아 슈벌...진짜 욕이 저절로 나오더라.
정말 눈 앞이 깜깜했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여권이 신분증의 역할을 하는데다가, 여권에 체류증과 비자까지 발급되어 있으므로 분실 시에는 매우 복잡해진다. 또한 여권이 범죄에 사용될 수도 있다. 특히나 한국인의 여권은 값어치가 높다는 사실. 한국 여권은 무비자로 단기간(정확한 기간은 모르겠다) 체류가 가능해서, 비싼 값에 팔린다고 한다.
그 순간 우체국에 지금이라도 가봐야 되나 고민했다. 하지만 시간이 밤 9시였기에 가지 못했고, 아침에 조낸 일찍 일어나서 우체국을 가보기로 했다. 다행히 7시30분에 깼다(이게 조낸 일찍 일어난 거임). 우체국에 한 9시쯤에 도착했나??복사기를 확인해보니 없었다...멘탈을 부여잡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우체국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도착하기 전에 어떤 아주머니가 여권을 발견했고, 우체국에서 보관하고 있었다ㅠㅠmerci를 몇번을 말하며 나왔는지 모르겠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며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았었다. 혹시라도 이런 일을 겪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정확한 정보 아님. 인터넷을 통해 얻은 내용들일 뿐임. 참고만 하시길********
-여권을 분실, 혹은 도난당했을 경우, 관할 경찰서에 최대한 빨리 간다. 가서 경위를 말하면, 일종의 진술서(?)를 준다고 한다. 여권이 현재 없다는 내용이겠지 아마?
-그 다음에 파리 대사관에 간다. 여권을 새로 발급받는다.
-여기서 아마 갈릴 것이다.
1. 이미 OFII 신체검사를 받았고, vignette가 발급된 사람이라면, 새로운 여권&비자 사본&체류증 사본(미리미리 복사해놓으시길)&경찰 진술서면 된다는 게 조사해본 바에 의한 결론이다. 확실히 하려면 자기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각종 사본은 다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
2. 아직 신체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라면, 거기에다 학교 혹은 어학원조차 아직 가지 않았다면!!!!!!!그냥 가지고 있는 서류 및 사본은 싹 다 가져가라. 불어로 설명하던, 영어로 설명하던 말만 잘하면 될 것이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 짓고 말이다.
역시나 제일 좋은 방법은 항상 조심하는 것이다. 정말 여권이 지금 나한테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감정은,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다. 최대한 가깝게 비유하고자 노력해보면, 의식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시각은 아득해지고, 땅이 정말 꺼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조심 또 조심. 괜한 개고생하지 말자.

8/01/2014

파리 유학 1달차가 전해주는 팁

제목은 파리 유학이지만, 실은 정확히 말하자면 파리에 사는게 아니라는...크흑. 빨리 파리시내로 이사 가고 싶다ㅠ오늘 Pigalle역 근처에 기타 관련 서적을 파는 서점이 있다 그래서 갔는데, 완전 천국이더라. 크고 작은 기타 가게들이 쫘악 널려있었다. 사실 삐걀은 환락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술집 많고, 마사지시설 등등. 파리로 이사 가면 맨날 기타가게를 들락거릴 거다...

암튼 각설하고.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름 팁들을 알려주겠다(내공이 쌓일수록 고급 팁들을 더 알려주겠지??). 이번 포스트는 교통에 중점을 두었다.
1. 지하철은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당신이 깡만 있다면. 여성분들도 가능하긴 하지만, 여성분이 지하철 개찰구를 뛰어넘으면 그림이 좀;;;뭐 개인의 자유다. 지금까지 꽤나 많이 넘어 다녔는데, 뭐라 안한다. 또 다른 사람한테 같이 지나가도 되냐고 하면 흔쾌히 승낙해준다. 다만 가끔 역무원들이 입구에서 표 검사를 할때가 있는데, 그때는 당연히 표를 사서 타던, 교통카드로 타던지 해라. 또, 이때 만약 본인의 교통카드가 아니라면, 표를 이용하라. 파리의 교통카드는 본인의 사진을 붙여서 발급된다. 당연히 본인의 카드가 아니면 사진과 얼굴이 다르니, 좋은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
2. 버스 또한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그렇다. 사실이다. 버스를 탈 때 시크하게 운전기사를 지나치고 들어가거나, 봉쥬르~하면서 타거나. 본인은 기사와 눈이 마주쳤을 때만 인사하고, 아니면 시크하게 자리에 앉는다. 유학길에 오르기 전 유학원에서 알려준 유의사항에는 '버스 무임승차하다가 사복으로 위장한 역무원에게 걸리면 망신을 입을 수 있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슈발 무슨 게슈타포냐. 그런 적 한번도 없었고, 아무도 뭐라 안한다. 다만 이 또한 깡이 좀 있으신 분들이나 가능할듯. 버스 또한 티켓(지하철역에서 사는 티켓), 교통카드로 탄다.
3. 다시 지하철로 돌아가서, 일단 합법적으로 타는 방법은 두가지다. 티켓/카드. 카드는 말 그대로 교통카드인데, Navigo(만 26세 이상은 무조건 나비고다), 혹은 Imagine R(만 26세 이하까지 사용가능). 나비고는 한달마다 충전해서 정액제로 쓰는 시스템이고, 이마지네는 1년치다. 물론 일시불로 내도 되고, 매달 자동이체도 가능하다. 근데 일시불이 더 싸다고 한다. 정액제라는 것은, '무제한' 사용이라는 것. 본인이 대중교통을 많이 사용한다면 당연히 신청해야된다. 신청법은 이미 다른 블로그에도 많으니, 구글 검색을 이용하시길. 아 그리고 나비고의 경우 무조건 매달 초에 충전해라. 예를 들어 27일에 충전하면, 다음달 27일까지 유효한게 아니라 달이 끝나면, 즉 1일이 되면 무효화된다. 이 무슨 병맛같은 시스템이냐.
4. 두번째 합법적 방법, 티켓. 여기에 꿀정보가 있다. 티켓을 뽑을때, 어린이 요금으로 뽑아라!!!보통 티켓을 뽑으면  carnet, 즉 10장어치를 끊는데, 일반 요금은 10유로 정도인 반면 어린이 요금은 6유로 정도다. 어린이 요금으로 20장을 뽑으면 13유로. 매우 싸다. 한번 역에 들어갈 때마다 한 개 사용이다. 즉 학교 갔다오면 하루에 2개 쓰는거. 예를 들어 에펠탑에 갔다가, 몽마르뜨 언덕에 갔다가, 샹젤리제를 갔다 집에 온다면:4개를 쓰는 거다. 중간에 노선을 갈아타는 건 상관없다. 한달 내내 어린이 티켓으로 다녔는데, 걸린적 없다. 또 만약 검사 할때를 대비해서 항상 기본요금으로 뽑아진 티켓을 하나 소지하고 다니지 후후.
5. 파리에 산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교통수단이 바로 Velib다. 자전거 대여시스템. 파리는 별로 넓지 않아(서울의 1/5이라고 한다), 자전거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하철, 벨리브 두개면 충분하다고 본다. 버스는 파리시내에서 한 번도 안 타봤다. 아직 파리에 살지 않기에 벨리브 카드를 만들지 않았지만, 벨리브 타고 다니는 사람들 많다. 아마 나비고나 이마지네가 있으면 사용가능할거다. 또 따로 인터넷으로 벨리브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또한 구글 검색을 하시길. 본인은 파리로 이사 가면 벨리브+어린이티켓 조합으로 생활할 예정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게 파리는 자전거가 차도로 다녀야 한다. 대부분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인도에 있는 게 아니라 차도 옆에 따로 존재한다. 즉 자동차들과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6. 이번 포스트의 마지막, 바로 식사.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워라. 빵보다는 샌드위치가 낫다. 야채도 많이 들어있고 내용물도 풍부하니까. '뭐 고작 빵쪼가리로 한국인의 배를 채우라고?!?!' 프랑스의 샌드위치는 간식거리 수준이 아니다. 끼니거리로 충분할만큼 크다. 긴 바게뜨 빵을 반으로 잘라서, 그 안에 여러 취향의 토핑을 넣는다. 닭고기/햄/참치가 보편적이다. 야채 또한 많이 들어간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감자튀김이 위에 얹어진 샌드위치가 있으면 무조건 그걸 먹는다. 정말 맛있다. 가격은 파리 시내면 보통 5~7유로 정도일거다. 음료까지 같이 사먹으면 1~2유로 추가라고 보면 된다. 다행스럽게도 본인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는데, 가격이 겨우 4유로다. 엄청 싸다. 파리 시내가 아니니까ㅠㅠ. 사실 한국과 비교하면 샌드위치 값도 비싸다. 하지만, 파리의 식당들 가격을 알려주면 기절할걸. 아무리 싼 곳이라 해도 15유로는 나갈거다(음료 포함). 집에서 아침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쳐도 하루에 식비로만 최소 15유로가 나간다(Brasserie가 상대적으로 싼 식당이고, Restaurant은 말그대로 레스토랑. 더 비싸다). 그렇게 치면 식비로만 한달에 최소 450유로...보통 식당에 가는 경우는 친구나 애인이랑 갈때(사실 친구랑도 안 간다. 비싸니까), 혼자 식사하기엔 너무 비싸다. 혼자 식당에 있는 파리지앵들도 90% 정도가 음료만 사먹는 손님들이다.
*하지만 희소식이 있다! 서비스가 요구되는 모든 업종이 비싸지만(술집, 미용실, 식당 등등), 생필품 가격은 엄청 싸다(본인은 까르푸 이용함). 에비앙 아실거다. 에비앙 1.5L 6병 세트가 3.3유로(여기는 수돗물에 석회수가 포함되어 있어 대부분 사서 마신다. 그냥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약 5000원? 과자도 엄청 싸면서 양도 엄청 많다. 그외 생필품들도 어마어마하게 싸다. 장 볼 맛 난다!! 장을 보러 가면 1주일치를 사는데(집에 먹을게 떨어지면 곤란하니 넉넉하게 사는데도), 보통 20~25유로 나온다. 진짜 엄청 싸다. 요리실력만 좋다면, 재료들 사다 놓고 집에서 배 채우고 밖에 나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7/30/2014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Teaser Trailer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다섯 군대의 전투'가 공개됐다(정식 한글 부제인지는 모름).
영화 커뮤니티에 가보면 항상 호빗 시리즈에 대해 나오는 말이, '별로 길지도 않은 원작을 3편으로 나눠 개봉하는 건 무리수가 아니냐'인데. 사실 걱정되기는 한다.
영화 1편과 2편이 책의 분량으로 치면 약 80퍼센트 정도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은지 좀 돼서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스마우그가 호수마을에서 깽판치고, 그뒤에 다섯군대가 에레보르의 보물을 놓고 전투를 벌인 뒤에 (당연하게도)빌보가 마을로 돌아오는 게 소설의 나머지인데...(길어보이지만 상당히 짧게 다뤄진다)
문제는 소설 상에서는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 이 부분을 2시간 30-3시간짜리로 만들었다는 거다. 오히려 소설 상에서는 빌보 일행이 외로운 산에 가는 여정, 스마우그와의 대면이 더 비중 있었다.  그러다보니 3편에서 분량을 뽑아먹기 위해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역들도 나오고, 심지어 러브라인까지 넣어버리는 무리수를 둔 잭슨 횽. 솔직히 러브라인은 극장에서 보고 간만에 강렬한 오글거림을 느꼈을 정도였다. 원래는 2부작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던 프로젝트고, 2편이 소설 <호빗>을 담아내기에 딱이라는 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였는데, 잭슨 횽이 3편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몹시 궁금하다.
또 그래픽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1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사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한다. 인류의 운명을 건 전투의 현장을 헬기에서 생중계로 보여주는 것마냥 사실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면, 뭐랄까 이질감이 든다. 그래픽 자체는 좋은데, 그냥 가짜같다는 게 느껴진다. 극장에서 제작진이 강조하는 HFR 3D로 보면 어떨진 모르겠지만(확실히 인상적인 기술이긴 하다), 트레일러 상으로만 봤을땐 그렇게 느꼈고, 그런 사람이 꽤 있다.
역시나 이번 포스트 또한 비관론이 흘러 넘친다...나 완전 긍정적인 사람인데ㅠㅠ아무래도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보니 그런것 같 다. 잭슨 횽이 잘 만들었길 바라고, 어느새 이 시리즈 또한 마지막 장만 남았다. 시간 참 빠르다. 1편을 봤을 땐 말할 것도 없고, 2편을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친구랑 '아 슈발 3편 언제 나옴ㅡㅡ' 했는데 4달 남았다니(12월 개봉);;;;개인적으로 2편을 보면서 '바르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다. 배우도 멋있고, 극중의 캐릭터 또한 마음에 든다(워낙 궁수 캐릭을 좋아해서;;;). 3편에서 얼마나 멋있게 나오려나 궁금하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다 알겠지...

7/28/2014

The Last Of Us(2013)



모처럼 센치한 밤이기에 삘을 이어받아 하나 더 써 볼까한다.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프리카BJ의 라스트 오브 어스 플레이를 정주행했다. 한국에서 그가 엔딩을 보는 걸 보긴 봤었는데, 끝부분만 본지라 처음부터 시청했다. 이 게임을 접하기 전엔 내가 항상 손에 꼽는 순위의 게임은 <바이오쇼크 시리즈>, <폴아웃 시리즈>이었는데, 손가락을 이젠 하나 더 써야 할 것 같다.
흔히 '영화같다'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좀만 멋있으면 '와 영화같다'라고 그래서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닌데, 이 게임은 진정 '영화같다'. 액션이 화려하거나, 멋진 연출이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게임의 스토리에 플레이어는 완벽히 몰입된다.
일단 오프닝부터가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영화건, 게임이건 오프닝 시퀀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인인데, 이 게임은 엄청나다. 아직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있으니 누설을 할 순 없지만, 짧고 강렬하다.
또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바이러스가 발발한 시점, 즉 오프닝 이후 20년이 지난 시점에서의 여름에서 게임이 시작되고, 시간이 흘러 봄이 되면 게임이 끝난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매우 센스있는 연출이다. 계절마다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게임의 스토리와 잘 맞아 떨어지며 진행된다. 보면 알 것이다.
이 게임이 정말 대단한 건 긴 플레이 타임 내내 몰입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게임들은 플레이하다보면 질리는 때가 있다. 헌데 이 게임은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밖에 나가 있으면 '아 빨리 집가서 뒤에 어떻게 됐나 보고 싶다' 할 정도였다(물론 나는 유튜브로 시청만 했을 뿐이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주인공 조엘과 일심동체가 되어 있을 거다.
조엘의 심경이 변화하는 걸 지켜보는 것 또한 재미다. 맨 처음에 엘리를 만났을 땐 짐밖에 되지 않는다고 여겼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목숨을 걸면서까지 엘리를 지킨다. 이 또한 게임의 스포일러가 되니 자세히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엘리라는 소녀가 조엘의 인생의 한 부분이 되어 가는 과정이 참 감동적이다. 결말 또한. 그러니 게임 제목도 <The Last of Us>지.
이 게임이 초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 바로 OST. Gustavo Santaolalla라는 사람이 작곡했다고 하는데, 기타의 선율이 게임의 분위기를 완벽히 표현한다. 흔히 생각하는 따스한 선율이 아닌, 가슴 한 구석을 쥐어짜는 애잔한 선율. 서로가 속고 속이고, 좀비들이 들끓는 세기말 속에서 피어난, 바람 속에 흔들리는 가녀린 꽃 같다고나 할까.
여기 OST의 메인 테마 두 곡. 꼭 들어 보시길.





이 게임을 통해 입증된 것이 있다.
게임은 예술이다.

Her(2013)


*주관적인 글임*

간만에 영화를 봤다. 프랑스에 오고 나서 첫번째로 본 영화다. 한국에 있을때부터 상당히 관심있었던 영화였다. 영화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고, 호아킨 피닉스와 스칼렛 요한슨이 나온다는 점, 또 아케이드 파이어가 OST에 참여했다는 점. 포스터 또한 마음에 들더라.
주관적인 평부터 해보자면, 영화 자체는 10점 만점에 6점.
일단 무엇보다도 소재가 참신했다. 컴퓨터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근데 솔직히 소재의 참신함을 빼곤 남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그거 빼곤 그냥 평범한 연애 영화라 생각된다(물론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말 할 것도 없고). 알콩달콩 연애하다, 싸우고, 다시 화해하는. 사실 이 구조 자체가 연애 영화에서는 빠질 수 없다. 그렇기에 영화의 구조를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는거고(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는 <500일의 썸머>, <비포 시리즈>).
이 영화는 지나치게 영상미에 신경 쓴 느낌이다. 특히 색감. 파스텔 톤의 느낌이 강한데, 지금 생각해보니 웨스 앤더슨의 <문라이즈 킹덤>과 비슷하다. 그 영화는 지나치게 동화 같아서 별로였는데, 이 영화도 그런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제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영화를 굳이 파스텔 톤으로 덕지덕지 꾸며놓을까?? 현실감만 떨어트려 몰입을 방해하는 것 같은데(여자들은 이런 걸 좋아한다 그러더라). 혹시 미래의 잠재적인 독자분들 중 파스텔 톤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를 이해시켜주세여...
쓰다보니 단점만 썼다...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실망했다. 솔직히 로맨스 영화를 보는 이유는 연애의 달콤함을 느껴보고자 함이라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달달하기보다는 그냥 혁신적인 운영체제를 광고하는 영화 같았다(그리고 상당히 눈이 돌아갈만한 전자제품들, 기술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로맨스 영화도 아니고. 그래도 2시간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다.

7/27/2014

방향

*미래의 잠재적인 독자들에게*
글쓰는 습관이 상당히 싸가지 없어 보이는 식의 반말인지라 이해를 부탁드린다. 매우 어린 나이이지만, 그렇다고 존댓말을 쓰자니 어색하다.

프랑스 유학생활의 첫번째 달이 나름 무난하게 지났다. 그런데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왠지 모르게 글이 쓰고 싶더라. 뭐 사실 초중고 시절에도 글쓰기를 한다고 담탱께서 말씀하시면 '졸라 귀찮게 하네' 하다가도  글쓰기에 몰입하던 본인. 글을 쓴다는 걸 싫어하진 않는다. 졸라 귀찮을 뿐이지.
시간을 거슬러, 2000년대 중반 즈음에 블로그를 초딩시절에 해본적이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아무도 내 글을 보지 않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고 블로그를 접었었다. 이것이 바로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점인 것 같다. 졸라 열심히 썼는데,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다. 사실 지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도 그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냥 글 쓰는 욕구를 푸는 용도로 쓸련다. 그러다 누가 보면 보는 거고, 말면 나 혼자 놀지 뭐.
뭐 여러가지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영화, 음악, 게임 등등. 내가 관심있는 분야들에 대해서,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겠지만. 또 프랑스에서의 생활에 대한 글들도 쓸 수 있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