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2014

파리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들 PART 1

아시다시피 파리의 집값은 상당히 비싸다.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스튜디오(대개 화장실과 부엌이 딸린 원룸이라 보면 된다. 넓이는 10m2대)가 중심부에 위치할 경우에는 보통800-1000유로 정도라 보면된다. 프랑스 정부에서 학생들에게 *주택보조금을 지급해준다지만 그래도 부담되는 가격이다. 집값을 아끼기 위해서 파리 시외에 사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추다. 지금 본인이 그렇게 살고 있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군다나 본인은 파리 시내에 살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 정보력 부족으로 인해 시외에 살고 있으니 더 열이 뻗친다.
*관리비 등을 제한 순수 집값의 20% 가량을 지급한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증명서류들만 제출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 
보통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스튜디오를 구한다. 앞서 설명한대로 원룸이라 보면 된다. 대개 한 달에 700-1000(혹은 그 이상)유로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어?!' 소리가 날 정도로 싸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가격대가 딱 정해져 있는 파리인데, 어느 집주인이 멀쩡한 스튜디오를 파격가에 임대해줄까? 괜히 싼 가격에 눈 돌아가서 입주했다가 피 보지 말자.
한국 유학생 사이에 유명한 사이트는 http://www.francezone.com/xe/househttp://www.isousou.com/#가 있다. 당연히 한글로 되어있으니 편하다. 계약 전, 혹은 입주 후에 궁금한 점들을 확실히 물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 다만 소개비나 부동산 수수료 등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수수료는 대부분이 집세 한달치 혹은 두달치를 요구하니, 이것만 해도 엄청 비싸다. 거기에 보증금까지 내야되니, 맨 처음 계약할 때집세+집세 두세달 치를 내는 거다. 또한 프랑스존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즉 한국인 사이트라고 안심하지 말 것. 한국인 뒤통수를 제일 잘 치는 게 누굴까. 당빠 한국인이지. 물론 프랑스인에게 뒤통수 맞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사이트 가격이 더 비싸니 더 세게 통수 맞는 셈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추천하는 방법. 프랑스 사이트를 통해 계약하기.  http://www.leboncoin.fr/locations/offres/ile_de_france/가 유명하다(다른 사이트가 더 있긴한데, 여기는 부동산을 통해 연결되는 곳이라 아마 수수료가 있을 것 같아 첨부하지 않는다). 당연히 모든 과정이 불어로 진행된다. 불어가 딸리면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case by case인 나라가 프랑스이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희망을 가져라!! 불어에 능하거나, 프랑스인 친구가 있거나, 영어라도 잘 한다면 이 방법이 훨씬 낫다. 불어에 능통한 한국인한테 돈을 좀 지불하고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다. 
왜 이 방법이 낫냐고?일단 수수료, 소개비가 없다. 물론 보증금을 내야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수료를 안낸다는 것부터 엄청난 이점이다. 거기다 어차피 보증금은 나중에 돌려받잖나. 집을 개판으로 쓴 경우에나 온전히 못 돌려받지. 거기다, 매물이 훨씬 더 많다. 한국 사이트를 살펴보면, 똑같은 집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봉꾸앙은 매일 다양하게 올라온다. 물론 좋은 매물은 금방 계약되서 내려가니까 기회가 오면 바로 낚아채라.
어쨌든 계약 시에 가장 중요한 건 약속(불어로 헝데부)을 잡고, 집방문을 해 이것저것 꼼꼼히 체크하고, 궁금한 건 물어보고 하는거다. 또 집주인한테 호감을 사서 계약 성공률을 높이자!!!특히 유학생들이 신경 써야할 부분은 주택보조금 신청서류 관련, 체류증 연장 서류 관련이다. 집 다 구해놓고 서류 문제로 체류증 갱신이 안돼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안습 중에서도 안습.

아는 사람이 집을 나가서 거기에 입주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케이스니 넘어가자. 정말 최고의 방법이긴 하지만, 워낙 공급이 수요에 부족한 동네라 집을 나가는 경우가 별로 없다. 집이 너무 안 좋거나(내부 환경이든 외부 환경이든), 한국에 귀국하는 경우 말고는 없다고 보면 된다. 누가 이 지럴을 또 하고 싶어서 집을 나갈까??

파트 1이 끝났다. 한국인 유학생 사이에선 스튜디오 거주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 같다. 뭐 사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 프랑스인들도 스튜디오에서 산다. 무엇보다도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니까. 집값이 비싸더라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건 납득이 가는 이유이긴 하다. 하지만 스튜디오를 계약하는 건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한국에서도 안해본 집 계약을 프랑스에서 하려면, 어휴.... 그래서 본인은 다른 방법으로 파리 시내로 이사를 갈 거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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