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1/2014

파리 유학 1달차가 전해주는 팁

제목은 파리 유학이지만, 실은 정확히 말하자면 파리에 사는게 아니라는...크흑. 빨리 파리시내로 이사 가고 싶다ㅠ오늘 Pigalle역 근처에 기타 관련 서적을 파는 서점이 있다 그래서 갔는데, 완전 천국이더라. 크고 작은 기타 가게들이 쫘악 널려있었다. 사실 삐걀은 환락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술집 많고, 마사지시설 등등. 파리로 이사 가면 맨날 기타가게를 들락거릴 거다...

암튼 각설하고.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름 팁들을 알려주겠다(내공이 쌓일수록 고급 팁들을 더 알려주겠지??). 이번 포스트는 교통에 중점을 두었다.
1. 지하철은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당신이 깡만 있다면. 여성분들도 가능하긴 하지만, 여성분이 지하철 개찰구를 뛰어넘으면 그림이 좀;;;뭐 개인의 자유다. 지금까지 꽤나 많이 넘어 다녔는데, 뭐라 안한다. 또 다른 사람한테 같이 지나가도 되냐고 하면 흔쾌히 승낙해준다. 다만 가끔 역무원들이 입구에서 표 검사를 할때가 있는데, 그때는 당연히 표를 사서 타던, 교통카드로 타던지 해라. 또, 이때 만약 본인의 교통카드가 아니라면, 표를 이용하라. 파리의 교통카드는 본인의 사진을 붙여서 발급된다. 당연히 본인의 카드가 아니면 사진과 얼굴이 다르니, 좋은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
2. 버스 또한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그렇다. 사실이다. 버스를 탈 때 시크하게 운전기사를 지나치고 들어가거나, 봉쥬르~하면서 타거나. 본인은 기사와 눈이 마주쳤을 때만 인사하고, 아니면 시크하게 자리에 앉는다. 유학길에 오르기 전 유학원에서 알려준 유의사항에는 '버스 무임승차하다가 사복으로 위장한 역무원에게 걸리면 망신을 입을 수 있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슈발 무슨 게슈타포냐. 그런 적 한번도 없었고, 아무도 뭐라 안한다. 다만 이 또한 깡이 좀 있으신 분들이나 가능할듯. 버스 또한 티켓(지하철역에서 사는 티켓), 교통카드로 탄다.
3. 다시 지하철로 돌아가서, 일단 합법적으로 타는 방법은 두가지다. 티켓/카드. 카드는 말 그대로 교통카드인데, Navigo(만 26세 이상은 무조건 나비고다), 혹은 Imagine R(만 26세 이하까지 사용가능). 나비고는 한달마다 충전해서 정액제로 쓰는 시스템이고, 이마지네는 1년치다. 물론 일시불로 내도 되고, 매달 자동이체도 가능하다. 근데 일시불이 더 싸다고 한다. 정액제라는 것은, '무제한' 사용이라는 것. 본인이 대중교통을 많이 사용한다면 당연히 신청해야된다. 신청법은 이미 다른 블로그에도 많으니, 구글 검색을 이용하시길. 아 그리고 나비고의 경우 무조건 매달 초에 충전해라. 예를 들어 27일에 충전하면, 다음달 27일까지 유효한게 아니라 달이 끝나면, 즉 1일이 되면 무효화된다. 이 무슨 병맛같은 시스템이냐.
4. 두번째 합법적 방법, 티켓. 여기에 꿀정보가 있다. 티켓을 뽑을때, 어린이 요금으로 뽑아라!!!보통 티켓을 뽑으면  carnet, 즉 10장어치를 끊는데, 일반 요금은 10유로 정도인 반면 어린이 요금은 6유로 정도다. 어린이 요금으로 20장을 뽑으면 13유로. 매우 싸다. 한번 역에 들어갈 때마다 한 개 사용이다. 즉 학교 갔다오면 하루에 2개 쓰는거. 예를 들어 에펠탑에 갔다가, 몽마르뜨 언덕에 갔다가, 샹젤리제를 갔다 집에 온다면:4개를 쓰는 거다. 중간에 노선을 갈아타는 건 상관없다. 한달 내내 어린이 티켓으로 다녔는데, 걸린적 없다. 또 만약 검사 할때를 대비해서 항상 기본요금으로 뽑아진 티켓을 하나 소지하고 다니지 후후.
5. 파리에 산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교통수단이 바로 Velib다. 자전거 대여시스템. 파리는 별로 넓지 않아(서울의 1/5이라고 한다), 자전거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하철, 벨리브 두개면 충분하다고 본다. 버스는 파리시내에서 한 번도 안 타봤다. 아직 파리에 살지 않기에 벨리브 카드를 만들지 않았지만, 벨리브 타고 다니는 사람들 많다. 아마 나비고나 이마지네가 있으면 사용가능할거다. 또 따로 인터넷으로 벨리브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또한 구글 검색을 하시길. 본인은 파리로 이사 가면 벨리브+어린이티켓 조합으로 생활할 예정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게 파리는 자전거가 차도로 다녀야 한다. 대부분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인도에 있는 게 아니라 차도 옆에 따로 존재한다. 즉 자동차들과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6. 이번 포스트의 마지막, 바로 식사.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워라. 빵보다는 샌드위치가 낫다. 야채도 많이 들어있고 내용물도 풍부하니까. '뭐 고작 빵쪼가리로 한국인의 배를 채우라고?!?!' 프랑스의 샌드위치는 간식거리 수준이 아니다. 끼니거리로 충분할만큼 크다. 긴 바게뜨 빵을 반으로 잘라서, 그 안에 여러 취향의 토핑을 넣는다. 닭고기/햄/참치가 보편적이다. 야채 또한 많이 들어간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감자튀김이 위에 얹어진 샌드위치가 있으면 무조건 그걸 먹는다. 정말 맛있다. 가격은 파리 시내면 보통 5~7유로 정도일거다. 음료까지 같이 사먹으면 1~2유로 추가라고 보면 된다. 다행스럽게도 본인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는데, 가격이 겨우 4유로다. 엄청 싸다. 파리 시내가 아니니까ㅠㅠ. 사실 한국과 비교하면 샌드위치 값도 비싸다. 하지만, 파리의 식당들 가격을 알려주면 기절할걸. 아무리 싼 곳이라 해도 15유로는 나갈거다(음료 포함). 집에서 아침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쳐도 하루에 식비로만 최소 15유로가 나간다(Brasserie가 상대적으로 싼 식당이고, Restaurant은 말그대로 레스토랑. 더 비싸다). 그렇게 치면 식비로만 한달에 최소 450유로...보통 식당에 가는 경우는 친구나 애인이랑 갈때(사실 친구랑도 안 간다. 비싸니까), 혼자 식사하기엔 너무 비싸다. 혼자 식당에 있는 파리지앵들도 90% 정도가 음료만 사먹는 손님들이다.
*하지만 희소식이 있다! 서비스가 요구되는 모든 업종이 비싸지만(술집, 미용실, 식당 등등), 생필품 가격은 엄청 싸다(본인은 까르푸 이용함). 에비앙 아실거다. 에비앙 1.5L 6병 세트가 3.3유로(여기는 수돗물에 석회수가 포함되어 있어 대부분 사서 마신다. 그냥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약 5000원? 과자도 엄청 싸면서 양도 엄청 많다. 그외 생필품들도 어마어마하게 싸다. 장 볼 맛 난다!! 장을 보러 가면 1주일치를 사는데(집에 먹을게 떨어지면 곤란하니 넉넉하게 사는데도), 보통 20~25유로 나온다. 진짜 엄청 싸다. 요리실력만 좋다면, 재료들 사다 놓고 집에서 배 채우고 밖에 나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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