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적시장이 끝났다. 뭐 타팀이 누구를 방출하고, 누구를 데려왔는지까지 평가하기엔 너무 양이 많고, 나의 팀 아스날의 이적시장 평가를 해보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 라인업 구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IN: 알렉시스 산체스(ST/LW/RW), 마티유 드뷔시(RB), 칼럼 챔버스(RB/CB/CDM), 다비드 오스피나(GK), 조엘 캠벨(ST/LW/RW,임대복귀), 대니 웰백(ST/LW/RW)
OUT: 우카쉬 파비안스키(GK), 토마스 베르마엘렌(CB/LB), 이그나시 미켈(CB/LB), 미야이치 료(LW/RW, 임대), 박주영(ST,방출, 아직 팀이 없는 상태), 니클라스 벤트너(ST), 바카리 사냐(RB), 칼 젠킨슨(RB, 임대), 크리스토퍼 올손(CM,CAM, 임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알렉시스를 데려오며 화끈한 행보를 보여줬다. 거기에 사냐를 드뷔시로 대체, 사우스햄튼산 슈퍼유망주+멀티자원 챔버스, 월드컵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스피나, 마찬가지로 월드컵에서 활약을 펼친 캠벨의 복귀, 맨유의 유망주 웰백까지. 특히나 웰백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영입을 한 선순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마음에 드는 영입이다. 피지컬, 플레이스타일 등 앙리를 똑 닮았다. 아스날이 필요로 하던 스타일의 스트라이커고, 꾸준한 출장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거라 본다.
방출도 이 정도면 잘했다. 파비안스키, 베르마엘렌과는 좋게 이별했고, 사냐는 맨시티로 간 게 짜증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노쇠화로 인해 공격력이 너무 떨어지는 선수라 좋아하지 않았다. 사냐->드뷔시면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업그레이드다. 거기다 어차피 맨시티에선 사발레타의 백업일 뿐. 쩌리 선수들인 벤트너, 미켈, 미야이치, 박주영을 처분했고, 젠킨슨과 올손에게 출전기회를 주는 임대까지. 이 정도면 방출은 잘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적시장 초중반까지는 폭풍영입을 해놓고, 정작 가장 급한 포지션인 주전급 스트라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센터백 영입을 막판까지 질질 끌다 하지 못했다는 거다(결국 웰백을 데려오긴 했지만). 이번 시즌이 개막하고 나서 계속 알렉시스를 원톱 자리에 기용하며 실험을 해보고 있긴 하지만, 원톱으로선 좀 아닌 것 같다. 스피드, 테크닉, 골 결정력은 월드클래스이지만 기본적으로 원톱에 서기엔 피지컬이 좋지 못하다. 뭐 월콧이 복귀해서 수비를 분산시켜 준다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부상이니. 지루는 언제나 그랬듯이 팬들의 탄식만 나오게 할 뿐이고. 다만, 서브자원으로서는 최고의 선수다. 항상 교체로 들어오면 지쳐있는 상대 수비진들을 우월한 피지컬로 괴롭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난 에버튼전에서도 지루가 투입되고 나서 2골이 만들어지며 극적으로 비겼고. 하지만 선발로는 노코멘트ㅠㅠ. 즉, 이적시장 내내 징하게 링크가 난 카바니, 팔카오, 벤제마, 혹은 로이스, 이 정도 급의 선수를 영입했어야 한다. 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돈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외질이라는 세계 최고의 어시스터를 데리고 있으면서 대체 왜 지루를 주전으로 쓰냐는 말이다. 이제 양 쪽 윙포워드가 알렉시스, 월콧이라서 외질의 위력이 극대화 될 것이고, 주전급 원톱 자원이 영입되었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을텐데 말이다ㅠㅠ. 그나마 있는 지루마저 4개월 부상이고. 웰백이 잘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수비자원을 영입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분명 아스날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예상한다. 근래에 4-2-3-1, 혹은 4-1-4-1을 쓰는 벵거인데, 이 두 포메이션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전술이다. 포백 보호를 해주면서 안정적으로 빌드업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현재 아스날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 자원은 플라미니, 아르테타뿐이다. 플라미니는 전성기에 비해 체력만 그대로고 나머지는 다 하락했다. 빌드업, 볼 배급이 안된다. 공만 잡으면 불안해 죽겄다. 아르테타는 반대로 빌드업, 볼 배급이 되는데 기동력이 안습이다. 지난 시즌에 겪은 참사들을 보면 항상 아르테타의 미스가 있었다. 물론 11/12 시즌에 급히 영입되어 아스날에 큰 도움이 된 선수지만, 더 이상 주전감이 아니라는 건 사실이다. 윌셔나 챔보가 3선에서 뛸 수 있긴 하지만,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 매우 강한 선수들이라 역습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나도 크다. 즉 벵거가 최근 시도하고 있는 4-1-4-1 전술을 위해서라도 든든한 3선 자원을 데리고 왔어야 한다. 가장 링크가 진하게 떴던 선수가 윌리엄 카르발료, 사미 케디라 정돈데, 결국 아무도 오지 않았다. 역시나 아르테타가 부상 복귀하고 나서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 윌셔가 3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혹은 챔버스가 3선에서 주전으로 기용되거나.
하지만 만약 챔버스가 3선에서 주로 뛰게 된다면, 센터백 자원이 메르테사커, 코시엘니 둘 뿐이다. 로테이션을 돌려 줄 선수가 없다는 거다. 헤이든이라는 유망주가 있긴 하지만, 그를 제외하면 주전~로테이션 급의 선수가 없다;;;이미 코시엘니는 지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경미한 뇌진탕 증세로 교체아웃 됐었고. 만약 멀대나 코시 둘 중 하나라도 부상을 당한다면 그거야말로 진정한 재앙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스타시치를 정말 원했고, 실제로 이적시장 막판에 성사 가능성이 높았는데 결국 엎어지면서 성사되질 않았다. 3선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라도 보이지만, 센터백 문제는 심각하다. 진짜 부상이 없길 간절히 바라는 수밖에;;;
일단 겨울 이적시장까지는 이게 최선인듯 싶다. 지루가 11월이나 12월은 되야 복귀하니, 웰백이 자동으로 주전이 될 거 같다. 골키퍼는 슈제츠니가 주전자리를 꿰찰지, 오스피나가 꿰찰지 모르겠다. 사실 원톱, 그리고 수비 백업자원 문제만 빼면 상당히 강한 전력이다. 특히나 2선. 주전들도 뛰어나지만 로시츠키, 캠벨, 포돌스키, 윌셔, 체임벌린이 벤치에서 대기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로시츠키, 캠벨이 자주 기용되었으면 한다. 특히 캠벨. 월드컵에서도 그렇고, 프리시즌에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정말 만에하나 윌셔가 3선에서 터져 준다면, 수비적인 문제는 해결된다. 챔버스가 센터백으로 뛰게 되니까 로테이션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거기에 플라미니, 아르테타가 3선 백업으로 뛰게 되니 체력적인 부담은 줄게 된다. 이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긴 하다. 게다가 윌셔가 최근 폼이 올라오는 게 눈의 띌 정도라서, 기대해 볼 만하다.
이 라인업은 굉장히 역동성이 강하다고 생각된다(아르테타씨 빼고). 알렉시스, 월콧, 웰백 셋 다 모두 스피드가 엄청난 선수들이라 특히 역습시에 볼만 하겠다. 거기에 양쪽 풀백들도 오버래핑이 뛰어난 선수들이고, 램지는 미친 공격력과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외질은 말할 필요도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고.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리그 우승에 도전해볼만하다 생각하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번 시즌 성적이 결판날 거라 본다. 벵거가 제발 옳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
khg95
Videos, Musics, Movies, Games, Gadgets, Paris, etc.
9/02/2014
8/30/2014
볼때마다 소름돋는 광고
We don’t read and write poetry because it’s cute.
We read and write poetry, because we are members of the human race.
And the human race is filled with passion.
And medicine, law, business, engineering — these are noble pursuits and necessary to sustain life. But poetry, beauty, romance, love — these are what we stay alive for.
To quote from Whitman: ‘O me, O life of the questions of these recurring.
Of the endless trains of the faithless. Of cities filled with the foolish.
What good amid these, O me, O life? Answer: That you are here. That life exists and identity.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may contribute a verse.
That the powerful play goes on, and you may contribute a verse.’
What will your verse be?
8/27/2014
Top 10 Video Games of the 7th Genertion
Watchmojo.com 선정. 별들의 전쟁 수준이다. 역시나 유튜브 댓글에는 병림픽이 벌어지고 있다. 솔직히 여기 나온 게임들 전부 다 역대급 게임들이다. 다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순위가 갈릴 뿐.
10. 마인크래프트- 나는 모르겠다. 내 취향이 아니다. 너무 자유도가 높아서 그런가.
9. 폴아웃 3- 역시나. 내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 적당한 자유도, 멋진 세계관.
8. 콜오브듀티 모던 워페어- 생각해보니 MW1을 안해봤다;;;MW2는 해봤는데. 뭐 두 편 모두 '개쩌는' 연출로 유명하다.
7. 배트맨 아캄시티- 인정. 뭐니뭐니해도 엑박패드의 찰진 타격감이 최고. 맵도 참 넓은 오픈월드 게임.
6. 라스트 오브 어스- 말할 필요가 없다. 게임 자체도 재밌지만, 스토리/연출력이 역대급이다.
5. 바이오쇼크- 걍 미친 게임. 역시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
4. 엘더스크롤V: 스카이림- 이 또한 미친 게임. 플레이타임 '최소' 100시간 보장. 메인퀘스트보다 서브퀘스트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게임;;
3. 슈퍼마리오 갤럭시 2- 안해봤다;;뭐 그런가보다.
2.매스이펙트 2- 3는 조금 해봤지만 2는 안 해봤다. 3는 바이오웨어의 rpg라서 기대를 갖고 했지만 전혀 rpg라는 느낌을 못 받아서 접었다;;2가 명작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해보고 싶어도 프랑스는 다운 속도가 시망이다ㅠㅠ
그외- 워킹데드, 다크소울, 기어스 오브 워, GTA 5, 어쌔신 크리드 2
대망의 1위- 포탈 2: 역시나 유튜브 댓글들을 보니 난리가 났다. 솔직히 나는 인정한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맵을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레벨 디자인을 자랑한다. 거기에 스토리 또한 탄탄하고.
내일 전 세대를 통틀어 top 10을 공개한다는데, 사뭇 기대된다.
8/22/2014
파리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들 PART 2
Colocation이라는 방법이 있다. 쉽게 말해 룸메이트와 같이 사는 거다. 앞서 말했듯이 파리의 집값이 워낙 비싸서,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등 어른들도 많이 꼴로까시옹을 한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있다. 학생과 어른이 같이 사는 경우도 많고, 암튼 꼴로까시옹을 구하는 사람은 많다. 보통은 동성끼리 꼴로를 하지만, 이성끼리 꼴로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무튼 본인은 꼴로까시옹을 해서 파리로 이사가려고 한다. 일단 사이트 링크를 몇 개 걸겠다. 이 방법으로 이사 준비를 하려고 해서 사이트를 많이 찾았다 후훗.
http://www.appartager.com/ile-de-france/paris-ile-de-france/colocation-paris
http://www.colocation.fr/ile-de-france/paris-ile-de-france/colocation-paris
http://fr.chambrealouer.com/colocation/FR-France/Paris?utm_source=France-FR&utm_content=PARIS&pass=adwords&range=2&gclid=CjwKEAjw68ufBRDt0Zmrn4W_8AwSJADcjp1cBnR7ZRIiVkWmhP8x6wdxUCyXWmbVjCn1umIgJwpLIBoCdpzw_wcB
http://www.parisetudiant.com/etudiant/se-loger/annonces-colocation.html
http://www.letudiant.fr/trendy/bons-plans/colocation/annonces/region-ile-de-france/departement-paris-1/ville-paris.html
뭐니뭐니해도 집값이 n분의 1로 준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다. 만약 30m2짜리 아파트를 둘이 쓴다면 600-700유로씩 내면 된다(물론 동네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고). 스튜디오라면 비슷한 돈을 내고 더 좁은 집에서 살아야 하지만, 꼴로를 하면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에 넓은 집에서 살 수 있다. 또한 합법적으로 꼴로를 한다는 증명서류를 제출하면 알로까시옹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4-500유로에 아파트에 살게 되는 셈이니, 참으로 경제적인 방법이다. 보통 30m2대의 넓이면 거실+주방+방2개니까 공간도 넉넉하다. 보통은 2명이 지내지만, 4-50m2, 혹은 그 이상의 넓이로 가면 3명 이상이 같이 사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과 같이 산다는 것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다. 서로 잘 맞는다면 최고의, 정말 이상적인 주거 형태지만, 서로 안 맞는다면 좋지 않은 방법이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찾을 때에 신중히 설명을 읽어봐야 한다(당연히 프랑스어로 써져 있다). 어떤 사람을 선호하고, 금액은 얼마고, 동네는 어디고 등등. 만약 괜찮은 사람을 찾았다면 날짜를 잡아서 집을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집도 눈으로 직접 살펴보고, 얘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싫다 그러면 뭔가 수상한 껀덕지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겠지? 쿨하게 제끼면 된다.
보통 많이 물어보는 것들은 깨끗하게 지내는지, 담배 피는지, 규칙은 잘 지키는지, 장은 언제/얼마나 보는지, 취미는 뭔지, 직업은 뭔지, 친구들을 자주 집에 데려 오는지, 보통 몇시에 나가고 들어오는지 등등이다. 하지만 유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건 증명서류의 여부다. 알로까시옹이나 체류증 연장을 위한 서류들. 이거 안되면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같이 살면 안된다. 알로까시옹은 못받아도 상관 없지만, 체류증 연장은 엄청나게 중요한 거니까. 이 부분은 정말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언어 구사도 중요하다. 누누이 말하듯이 프랑스어가 딸리면 영어라도 잘 해야된다. 영어도 안된다면 안습...그냥 스튜디오 구해라. 서로 같이 살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야되니까.
정말 경제적이면서도 다른 사람과 같이 산다는 게 매력적이다. 물론 혼자 사는 게 더 좋은 사람은 스튜디오에서 살면 되고. 보통 여기 한국사람들은 혼자 사는 걸 선호하더라. 하지만 본인은 이 방법이 너무 맘에 든다. 돈도 아끼고 같이 살면서 지낸다니. 거기에다 프랑스인(다른 국적일 수도 있고)과 지내니 프랑스어 실력까지 늘고, 프랑스 친구들도 사귈 수 있고. 서로 잘 맞는 사람만 찾는다면...!!
http://www.appartager.com/ile-de-france/paris-ile-de-france/colocation-paris
http://www.colocation.fr/ile-de-france/paris-ile-de-france/colocation-paris
http://fr.chambrealouer.com/colocation/FR-France/Paris?utm_source=France-FR&utm_content=PARIS&pass=adwords&range=2&gclid=CjwKEAjw68ufBRDt0Zmrn4W_8AwSJADcjp1cBnR7ZRIiVkWmhP8x6wdxUCyXWmbVjCn1umIgJwpLIBoCdpzw_wcB
http://www.parisetudiant.com/etudiant/se-loger/annonces-colocation.html
http://www.letudiant.fr/trendy/bons-plans/colocation/annonces/region-ile-de-france/departement-paris-1/ville-paris.html
뭐니뭐니해도 집값이 n분의 1로 준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다. 만약 30m2짜리 아파트를 둘이 쓴다면 600-700유로씩 내면 된다(물론 동네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고). 스튜디오라면 비슷한 돈을 내고 더 좁은 집에서 살아야 하지만, 꼴로를 하면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에 넓은 집에서 살 수 있다. 또한 합법적으로 꼴로를 한다는 증명서류를 제출하면 알로까시옹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4-500유로에 아파트에 살게 되는 셈이니, 참으로 경제적인 방법이다. 보통 30m2대의 넓이면 거실+주방+방2개니까 공간도 넉넉하다. 보통은 2명이 지내지만, 4-50m2, 혹은 그 이상의 넓이로 가면 3명 이상이 같이 사는 경우도 많다.
다른 사람과 같이 산다는 것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이다. 서로 잘 맞는다면 최고의, 정말 이상적인 주거 형태지만, 서로 안 맞는다면 좋지 않은 방법이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찾을 때에 신중히 설명을 읽어봐야 한다(당연히 프랑스어로 써져 있다). 어떤 사람을 선호하고, 금액은 얼마고, 동네는 어디고 등등. 만약 괜찮은 사람을 찾았다면 날짜를 잡아서 집을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집도 눈으로 직접 살펴보고, 얘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싫다 그러면 뭔가 수상한 껀덕지가 있으니까 그러는 거겠지? 쿨하게 제끼면 된다.
보통 많이 물어보는 것들은 깨끗하게 지내는지, 담배 피는지, 규칙은 잘 지키는지, 장은 언제/얼마나 보는지, 취미는 뭔지, 직업은 뭔지, 친구들을 자주 집에 데려 오는지, 보통 몇시에 나가고 들어오는지 등등이다. 하지만 유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건 증명서류의 여부다. 알로까시옹이나 체류증 연장을 위한 서류들. 이거 안되면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같이 살면 안된다. 알로까시옹은 못받아도 상관 없지만, 체류증 연장은 엄청나게 중요한 거니까. 이 부분은 정말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언어 구사도 중요하다. 누누이 말하듯이 프랑스어가 딸리면 영어라도 잘 해야된다. 영어도 안된다면 안습...그냥 스튜디오 구해라. 서로 같이 살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야되니까.
정말 경제적이면서도 다른 사람과 같이 산다는 게 매력적이다. 물론 혼자 사는 게 더 좋은 사람은 스튜디오에서 살면 되고. 보통 여기 한국사람들은 혼자 사는 걸 선호하더라. 하지만 본인은 이 방법이 너무 맘에 든다. 돈도 아끼고 같이 살면서 지낸다니. 거기에다 프랑스인(다른 국적일 수도 있고)과 지내니 프랑스어 실력까지 늘고, 프랑스 친구들도 사귈 수 있고. 서로 잘 맞는 사람만 찾는다면...!!
8/21/2014
파리에서 집을 구하는 방법들 PART 1
아시다시피 파리의 집값은 상당히 비싸다.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스튜디오(대개 화장실과 부엌이 딸린 원룸이라 보면 된다. 넓이는 10m2대)가 중심부에 위치할 경우에는 보통800-1000유로 정도라 보면된다. 프랑스 정부에서 학생들에게 *주택보조금을 지급해준다지만 그래도 부담되는 가격이다. 집값을 아끼기 위해서 파리 시외에 사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추다. 지금 본인이 그렇게 살고 있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더군다나 본인은 파리 시내에 살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 정보력 부족으로 인해 시외에 살고 있으니 더 열이 뻗친다.
*관리비 등을 제한 순수 집값의 20% 가량을 지급한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증명서류들만 제출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
보통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스튜디오를 구한다. 앞서 설명한대로 원룸이라 보면 된다. 대개 한 달에 700-1000(혹은 그 이상)유로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어?!' 소리가 날 정도로 싸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가격대가 딱 정해져 있는 파리인데, 어느 집주인이 멀쩡한 스튜디오를 파격가에 임대해줄까? 괜히 싼 가격에 눈 돌아가서 입주했다가 피 보지 말자.
한국 유학생 사이에 유명한 사이트는 http://www.francezone.com/xe/house, http://www.isousou.com/#가 있다. 당연히 한글로 되어있으니 편하다. 계약 전, 혹은 입주 후에 궁금한 점들을 확실히 물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 다만 소개비나 부동산 수수료 등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수수료는 대부분이 집세 한달치 혹은 두달치를 요구하니, 이것만 해도 엄청 비싸다. 거기에 보증금까지 내야되니, 맨 처음 계약할 때집세+집세 두세달 치를 내는 거다. 또한 프랑스존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즉 한국인 사이트라고 안심하지 말 것. 한국인 뒤통수를 제일 잘 치는 게 누굴까. 당빠 한국인이지. 물론 프랑스인에게 뒤통수 맞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사이트 가격이 더 비싸니 더 세게 통수 맞는 셈이다.
많은 유학생들이 추천하는 방법. 프랑스 사이트를 통해 계약하기. http://www.leboncoin.fr/locations/offres/ile_de_france/가 유명하다(다른 사이트가 더 있긴한데, 여기는 부동산을 통해 연결되는 곳이라 아마 수수료가 있을 것 같아 첨부하지 않는다). 당연히 모든 과정이 불어로 진행된다. 불어가 딸리면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case by case인 나라가 프랑스이기에 성공할 수도 있다!!!!희망을 가져라!! 불어에 능하거나, 프랑스인 친구가 있거나, 영어라도 잘 한다면 이 방법이 훨씬 낫다. 불어에 능통한 한국인한테 돈을 좀 지불하고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다.
왜 이 방법이 낫냐고?일단 수수료, 소개비가 없다. 물론 보증금을 내야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수료를 안낸다는 것부터 엄청난 이점이다. 거기다 어차피 보증금은 나중에 돌려받잖나. 집을 개판으로 쓴 경우에나 온전히 못 돌려받지. 거기다, 매물이 훨씬 더 많다. 한국 사이트를 살펴보면, 똑같은 집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봉꾸앙은 매일 다양하게 올라온다. 물론 좋은 매물은 금방 계약되서 내려가니까 기회가 오면 바로 낚아채라.
어쨌든 계약 시에 가장 중요한 건 약속(불어로 헝데부)을 잡고, 집방문을 해 이것저것 꼼꼼히 체크하고, 궁금한 건 물어보고 하는거다. 또 집주인한테 호감을 사서 계약 성공률을 높이자!!!특히 유학생들이 신경 써야할 부분은 주택보조금 신청서류 관련, 체류증 연장 서류 관련이다. 집 다 구해놓고 서류 문제로 체류증 갱신이 안돼 한국으로 돌아가는 건 안습 중에서도 안습.
아는 사람이 집을 나가서 거기에 입주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케이스니 넘어가자. 정말 최고의 방법이긴 하지만, 워낙 공급이 수요에 부족한 동네라 집을 나가는 경우가 별로 없다. 집이 너무 안 좋거나(내부 환경이든 외부 환경이든), 한국에 귀국하는 경우 말고는 없다고 보면 된다. 누가 이 지럴을 또 하고 싶어서 집을 나갈까??
파트 1이 끝났다. 한국인 유학생 사이에선 스튜디오 거주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 같다. 뭐 사실 한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 프랑스인들도 스튜디오에서 산다. 무엇보다도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니까. 집값이 비싸더라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건 납득이 가는 이유이긴 하다. 하지만 스튜디오를 계약하는 건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한국에서도 안해본 집 계약을 프랑스에서 하려면, 어휴.... 그래서 본인은 다른 방법으로 파리 시내로 이사를 갈 거다. 뭘까...
8/19/2014
Arcade Fire- You Already Know M/V
아케이드 파이어의 앨범 <Reflektor>는 나온지 꽤 됐는데(2013년 가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창 노래 들을 때 친구들은 수능 막바지 준비 중이었으니까), 수록곡 'You Already Know'의 뮤직 비디오가 나왔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독특한 영상이다. 다른 멤버들은 노래를 연주하고, 윈 버틀러가 카메라로 찍는다.
개인적으론 영상이 맘에 든다. 보통의 뮤비들은 멋있어 보이려 하고, 장면전환도 엄청나게 자주 일어나고, 화질도 너무 좋아서 오히려 가짜같은 느낌이지만, 이 뮤비는 즉흥적으로 찍은듯한 느낌이 좋다. 사람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간간히 보이는 작업실 밖의 풍경도 멋있다. 유튜브 댓글들로 유추해봤을 때, 아케이드 파이어의 아지트는 아니고, 외국에 나갔을 때(아마도 공연 때문에 나갔을 걸로 예상된다) 지냈던 작업실인가보다.
아케이드 파이어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밴드들 중 하나인건 확실하다. 이제는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에서 단골 헤드라이너로 섭외되곤 하니까. 노래도 확실히 그들만의 색깔이 뚜렷하고, 퍼포먼스도 좋고. 실험적인 면도 강하고(이런 면에서 라디오헤드와 비교되기도 하더라). 이런 영상들도 잘 뽑아내고. 다음 앨범은 어떨지 벌써 궁금하다. 초기의 사운드로 돌아갈지, 아님 또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개인적으로 라이브 공연을 꼭 보러 가 보고 싶은 밴드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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